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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수회복 이미 시작"/메릴린치 낙관 "연말까지 지수 1,000 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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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수회복 이미 시작"/메릴린치 낙관 "연말까지 지수 1,000 갈것"

입력
2004.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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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증권이 한국의 내수 회복은 이미 시작됐으며 이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도 연내 1,0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이원기 메릴린치 전무는 3일 ‘내수 역동성 살아난다’는 제목의 한국시장전략 보고서에서 “한국의 소비 회복은 이미 시작됐다”며 “구체적 통계자료에 앞서 일회성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우선 한국 가계의 부채 증가율이 2002년 4분기 이후 둔화하고 있는 반면 가계의 순저축률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 여력이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느리지만 증가하고 있어 고용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 역시 급격한 가격 하락 없이 완만한 조정을 받고 있어 주택가격은 고점대비 5~7% 하락한 뒤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의 매출이 최근 3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소매판매가 올 2분기말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여름 해외 관광객수가 지난해에 비해 25% 늘어난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특소세 인하나 금리 인하 등 정부와 통화 당국이 취한 최근의 부양정책을 소비 심리 및 시장의 신뢰를 되살리기 위한 시의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평가한 뒤 주요 내구재 소비는 아직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최근 현대와 기아차의 신차 판매는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한국 증시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의 비관적 태도는 그 동안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내수 회복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최근 증시 랠리가 이어지고 국내 투자자들도 조만간 순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 전무는 “내수주의 주도로 연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선호하는 정보기술(IT)이나 철강주와 함께 소매와 금융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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