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는 했지만 평화상은 노르웨이에서 수여되고 정치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하루 속히 배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신일학원(이사장 이세웅)의 초청으로 방한중인 스웨덴 노벨박물관의 수석자문관 한영우(72) 박사는 2일 노벨상을 타려면 한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벨재단의 문화사업을 후원할 기업을 물색하고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왕립 스웨덴 과학학술원의 상호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한 박사는 20년간 스웨덴 내각의 주치의를 지낸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
서울대 의대 예과를 마치고 1953년 스웨덴으로 유학을 떠나 60년에 귀화한 그는 카롤린스까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스톡홀름 시립병원 내과 부과장으로 재직 중 지도교수였던 잉예 박사의 추천으로 내각 주치의로 발탁됐다.
90년까지 내각 주치의로 활동하면서 형성한 인맥을 바탕으로 한국-스웨덴 교류를 위해 노력해온 그는 그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86년 귀화 스웨덴인으로는 최초로 국왕이 수여하는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 박사는 “노벨박물관은 2002년부터 노벨상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순회 전시회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노벨상 100년 자취를 살펴본 ‘창조성의 문화:개인과 환경전’을 했었다”고 말했다. 2007년에는 노벨과 그가 살았던 시대를 주제로 세계순회 전시회를 계획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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