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자들의 우라늄 농축 실험에 대해 우리 정부는 3일 극히 소량의 우라늄을 추출한 학문적 실험으로 했을 뿐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IAEA를 비롯 미국 일본 중국 북한 등 관련국들에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미국, 일본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우리 정부의 발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중국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대부분의 세계 언론들도 IAEA 협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며 한국의 핵 개발 의혹을 집중 제기, 면밀한 외교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우라늄 농축의 정도나 분량을 감안할 때 원자력연구소 과학자들의 실험이 IAEA 협정을 위반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13일부터 열리는 정기 IAEA이사회에 간단한 구두보고가 이루어지고 총회에는 보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면서 "하지만 한국이 자진신고하고 국제원자력기구 조사에 전면 협력하고 있어 핵 확산금지조약(NPT) 의무 준수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으며 더 이상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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