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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밀리는 케리…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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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밀리는 케리…대책 부심

입력
2004.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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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대세 반전의 돌파구를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판세가 점점 불리해지는 조짐인 가운데 민주당 내에선 선거참모교체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케리 진영은 지지율 하락에 더해 신뢰도까지 급속하게 추락하고 있어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 최근 USA투데이ㆍCNNㆍ갤럽 조사에서 케리 후보의 신뢰도는 39%로 나타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44%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케리 후보의 신뢰성과 도덕성 문제를 집중 공략한 부시 진영의 선거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케리의 베트남전 참전 동료들이 나선 ‘거짓 무공’ 광고가 생각보다 큰 타격을 줬고, ‘세금을 낮추겠다면서 98번이나 세금인상안에 찬성했다’ ‘상원 정보위원회에 자주 결석했다’는 등 케리를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광고도 힘을 발휘했다.

당연히 민주당에선 선거 운동이 수렁에 빠졌다며 이번 주 내에 참모를 물갈이 하라는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공화당 전당 대회 이후에 광고를 집중한다며 부시의 광고 공세에 늑장 대응하다 실기 했고, 아직까지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아 끌 핵심 어젠다도 내놓지 못했다는 비난이다. CNN방송은 “조만간 일부 참모진의 교체와 고위 참모들의 역할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리 후보는 2일 공화당이 전당대회에서 기세를 올린 것에 맞서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군복무 회피 의혹과 경제 실정을 들어 “국가 지도자로 부적합하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하며 대세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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