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24ㆍ시애틀 매리너스)이 생애 첫 빅리그 선발 등판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백차승은 3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2사까지 홈런 2개를 포함 안타 8개를 두들겨 맞고 8점을 내준 뒤 기다 마사오와 교체됐다. 팀의 추격전마저 실패(6-8패)로 끝나 첫 패배의 쓰라림도 맛보았다.지난달 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구원투수로 나서 2이닝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6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느꼈던 백차승이지만 꿈에 그리던 선발 마운드는 너무 높았다.
83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를 54개 꽂아넣기는 했지만 높게 형성되는 제구력과 밋밋한 체인지 업으로 토론토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안타 대부분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신인으로서의 경험 미숙을 그대로 드러낸 경기였다.
또 팀이 1회에 3점을 벌어주며 어깨를 가볍게 해 준 상황에서 곧바로 솔로홈런을 맞은 데 이어 2회에는 베론 웰스의 투런 홈런 포함, 집중 5안타로 6실점, 굴러들어온 승리의 찬스를 날렸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백차승은 몸에 맞는 공을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볼넷이 없었고 8개의 아웃카운트 중 4개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성공 가능성은 보여주었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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