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ㆍ임대업에 대한 여신만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자칫 은행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3일 은행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8개 시중은행의 부동산ㆍ임대업 여신 잔액은 27조756억원으로 3월말의 25조7,657억원보다 5.1%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전체 기업여신 잔액은 244조5,119억원에서 245조1,435억원으로 0.3%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은 1.6%, 숙박ㆍ여신업은 0.8%, 도ㆍ소매업은 0.6% 감소했으며 제조업과 통신업의 경우에도 각각 0.7%와 1.8%의 소폭 증가율을 보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수요가 장기적인 부동산ㆍ임대업의 경우 예전에 계약됐던 여신이 집행되면서 여신 증가율이 높아진 것”이라며 “비록 신규 여신은 거의 없다고 해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여신 부실화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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