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투이조(一投二鳥)에 브룸바(현대)의 홈런왕 등극축포까지 곁들였다.고졸출신 신인왕 후보 오재영(19·현대)이 3일 대구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삼성전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영은 시즌 9승(6패)째를 챙기며 삼성 선발 권오준(24·9승5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고, '예비 한국시리즈'로 불릴만큼 양팀의 자존심이 걸린 3차전 중 귀중한 첫 승을 팀에 안겼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선두 삼성과 승차없는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브룸바는 33일(22경기)만에 31호 홈런을 터뜨리며 박경완(SK)을 1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브룸바는 권오준이 140㎞짜리 직구를 받아 쳐 우측담장을 넘겼다. 팀의 선취득점. 홈런포에 흔들린 권오준이 5회 강판 당한 데 반해 오재영은 경기 종반까지 마운드를 지켜 지난달 21일 대구에서 권오준과 벌인 선발 맞대결 완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광주에선 기아가 리오스의 7이닝 무실점 투구를 바탕으로 두산을 9-1로 대파했다. 리오스는 시즌 13승(8패)으로 배영수(삼성) 레스(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리오스의 호투에 신이 난 기아 타선은 심재학의 2점 홈런포를 비롯해 3회에만 4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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