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블룸버그통신은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연임 불가에 대해 “한국의 취약한 은행 시스템의 신뢰성에 타격을 가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 앤디 머키지는 3일 ‘한국의 뱅커, 감독당국의 분노에 직면하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금융감독원이 원하는 것이 ‘클린마켓’이라면 더 나은 회계 규정을 입안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불분명한 회계 기준에 대한 세무당국의 조언을 따른 김 행장을 왜 해고해야 하느냐”고 밝혔다.
칼럼은 또 “김 행장은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 사태 당시 정부 주도의 구제 계획에 참여할 것을 거부하고 올 초 LG카드 사태 때는 정부와 LG그룹을 상대로 힘겨운 협상을 통해 국민은행의 부담을 줄였다”며 “정부의 지시보다 주주들의 이익을 앞세워 ‘아니오’라고 말해 온 김 행장이 결국 난관에 봉착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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