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탐지에 동원되는 경찰 탐지견으로 작고 귀여운 애완견이 도입된다.경찰청은 2일 대테러 작전이나 중요행사 경호, 공항 경비 등에 활용되는 대형 탐지견들이 위협적인 이미지를 줘 여성 등 일반인들로부터 거부감이 심하다는 지적에 따라 애완견으로 인기가 높은 소형 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이달 중 코커스패니얼과 비글 한 마리씩을 구입, 탐지견으로 활용해본 뒤 성과가 좋을 경우 추가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두 종은 모두 키가 35㎝ 정도로 최근 국내에서 애완견으로 널리 각광 받고 있다.
뛰어난 후각과 체력을 갖고 있는 데다 두려움이 없고 인내심이 강해 원래 사냥견으로 쓰였던 두 종은 외국에서는 이미 경찰견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탐지견은 경찰특공대에 소속돼 있으며 셰퍼드 리트리버 등 키가 55~60㎝ 정도인 대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체격이 작고 귀여운 개들이 행사장이나 공항 등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 시민들의 거부감이 줄어들 것”이라며 “좁은 공간을 탐색할 때도 작은 개들이 훨씬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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