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경쟁부문에 출품된 티베트 관련 덴마크 작품 ‘금지된 축구단’(감독 아놀드 크롤가아르드)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이 2일 방송 중지를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중국인 심사위원이 심사를 거부하고 돌아가는 사태가 빚어졌다.‘금지된 축구단’은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한 티베트인들이 축구단을 결성, 국제축구연맹과 중국 정부의 방해를 무릅쓰고 2001년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그린란드와 국제경기를 벌이는 과정을 그렸다. 김이기 EBS국제다큐 사무국장은 “2일 오전 중국대사관 공보관이 전화와 팩스로 이 작품이 중국의 분리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방송중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이날 오후 6시30분 예정대로 방송됐다.
그러자 중국인 심사위원 왕샤오룽은 이에 항의 심사를 중단했고, 경쟁부문에 ‘안녕 나의 집’을 출품한 중국인 간차오 감독도 왕샤오룽과 함께 3일 출국키로 했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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