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일 북방 4개섬(쿠릴 열도)를 시찰한다. 북방 4개섬은 1945년 일본의 패전 때 구 소련군이 점령한 뒤 지금까지 러시아가 점유하고 있고 일본은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일러간 영토 문제지역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북방 4개 섬 시찰은 1981년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2001년 모리 요시로(森喜朗) 당시 총리에 이어 세 번째다. 스즈키나 모리 전총리는 헬기로 둘러본 데 그쳤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배편으로 기자들까지 대거 동행 시켜 일본측 해역을 시찰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뱃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북방 4개 섬을 시찰하는 모습을 통해 일본 국민들에게 자신이 북방 영토의 수호자로 비쳐지기를 기대하는듯하다.내년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러시아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시위의 성격도 있는듯하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