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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가는 길 편해졌어요"/본사앞 횡단보도 오늘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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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가는 길 편해졌어요"/본사앞 횡단보도 오늘 개통

입력
2004.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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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박모(29)씨는 지난 주말 두 아이를 데리고 서울 도심의 고궁 나들이에 나섰다. 덕수궁 구경을 마치고 경복궁으로 발길을 돌린 박씨는 눈앞에 보이는 광화문까지 걸어가기 위해 3번이나 지하도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 했고 결국 도착하자마자 아이들과 함께 지쳐 구경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연말까지 경복궁과 세종로 주변에 6개의 횡단보도가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박씨처럼 힘들게 고궁 나들이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1일 서울시와 경찰청에 따르면 종로구 중학동 한국일보사와 경복궁 건너편 난스튜디오 건물 앞을 잇는 횡단보도가 2일 개통돼 ‘경복궁 가는 길’이 한층 편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당초 계획된 한국일보사 옆 열린마당 공원~광화문, 정부종합청사~광화문, 정부청사~열린마당 공원, 교보빌딩~현대해상, 동아일보사~동화면세점 등 5곳의 횡단보도도 시와 경찰측의 협의가 끝나는 11월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관계자는 “한국일보사 앞 횡단보도 등이 만들어지면 도심 속 고궁과 인사동 나들이객들이 지하도를 건널 필요 없이 오갈 수 있게 된다” 며 “차들로 뒤덮였던 도심공간이 횡단보도 건설로 보행자들에게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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