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가 구단 101년 역사상 최대의 망신을 당했다.양키스는 1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다점수차 타이기록인 0-22로 패했다. 1975년 9월16일 시카고컵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0-22로 패한 것이 종전 기록.
이날 양키스는 마운드에서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 등 4명의 투수가 22안타를 두들겨 맞는 동안 타선은 5안타에 그쳤다.
양키스는 1925년 6월 17일디트로이트전(1-19), 28년 7월 29일 클리블랜드전(6-24), 50년 5월 4일 화이트삭스전(0-15)에서 크게 졌으나 19점차 이상 패배는 처음.
클리블랜드는 1955년 5월 18일 보스턴전 19-0 승리 이후 최다점수차 승리의 신기록을 만들었다. 클리블랜드 2번 오마 비스켈은 7타수 6안타 4타점3득점을 올리며 1경기 최다안타 리그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키스는 이날 패배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자리마저 불안하게 됐다. 이날 애너하임을 10-7로 꺾은 보스턴이 3.5경기차로 바짝 따라왔기 때문이다.
5만1,777명의 홈관중은 경기 내내 야유를 퍼부어대며 ‘최강팀’의 졸전을 비난했으며, 경기를 지켜본 조지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기자들의 질문을 피해 사라졌다. 양키스 포수 호르헤 포사다도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으며, 조 토레 양키스 감독은 "클리블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우리를 꺾으려고 작정하고 덤벼들었고, 우리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93년 4월 10일 삼성이 대구구장에서 쌍방울을 17-0으로 승리한 것이 최다점수 완봉승 기록이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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