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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선 자폭테러 60여명 死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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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선 자폭테러 60여명 死傷

입력
2004.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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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의 지하철역 앞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여객기 2대가 연쇄 폭파돼 98명이 숨진 지 일주일 만에 일어났다.특히 여객기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불리 여단’이 이번 공격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추가 테러까지 위협,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리즈스카야역 구내로 들어서던 한 여성이 순찰 중인 경찰관 앞에서 뒤돌아선 뒤 그대로 자폭했다.

러시아 당국은 자폭에 3㎏의 TNT폭약과 볼트 등 쇠붙이 파편 등으로 만들어진 폭탄 조끼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역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어서 역 구내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면 더 큰 참사가 일어날 뻔했다.

이슬람불리 여단은 이날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슬람인을 계속 죽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타격이자 체첸인을 지원하기 위한 영웅적 작전”이라며 ‘격렬한 유혈 전쟁의 시작’을 경고했다.

이동준 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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