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준혁이 시즌 25호 투런아치로 한국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1,700안타 달성을 자축했다.양준혁은 1일 대전에서 열린 2004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9차전에서 6-1로 앞서가던 8회초 2사 1루에서 한화의 4번째 투수 문용민의 2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93년에 입단한 양준혁이 12시즌 1,479게임 만에 쏘아올린 1,700안타의 금자탑이다.
장종훈(한화)이 2003년 5월3일 SK와의 대전 경기에서 17시즌 1,812게임 만에 1,700안타를 터트린 것과 비교하면 5시즌 333게임을 단축한 대기록.
노쇠현상으로 선발 출장 기회가 줄어든 장종훈이 지금까지 1,767개의 안타로 더딘 걸음을 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12년 연속 세자리 안타의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양준혁이 내년 시즌에는 장종훈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영수는 이날 9이닝 동안 산발 7피안타와 볼넷 1개 만을 내준 채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완투,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배영수는 7월25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 이후 4연승과 한화전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면서 시즌 13승째(1패)를 기록, 두산 레스(13승8패)가 선점하고 있던 다승왕 선두자리를 나눠 가졌다.
잠실 경기에서는 두산이 7회2사까지 5피안타와 1볼넷으로 2점 만을 내준 선발 이재우의 호투와 알칸트라의 선제 만루홈런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쏟아부으며 갈길 바쁜 SK에 15-2의 대승을 이끌었다.
LG는 수원에서 홈런 3발을 앞세워 현대를 9-4로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현대 선발 정민태는 6점을 내준 채 4회에 조기 강판, 시즌 12패째(6승)를 당했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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