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내년 돌려받기로 했다고 발표한 주요 미군기지에 대해 주한미군이 반환시기 합의사실을 부인,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공원조성 계획은 물론, 주한미군의 재배치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1일 "국방부가 지난 7월 10차 미래한미동맹 정책구상(FOTA)회의직후 미군기지 반환일정을 발표하면서 내년에 돌려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부산의 캠프 하야리아, 춘천의 캠프 페이지 등 일부 부대에 대해 주한미군이 '이 같은 반환시기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국방부에 항의했다" 고 밝혔다.정부는 지난 7월 FOTA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의 캠프 하야리아(16만평), 춘천의 캠프 페이지(20만평)를 당초 계획(2011년)보다 6년 앞당겨 돌려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사령부는 당시 언론 보도 직후 기사화 경위를 국방부에 문의했으며, 국방부가 합의되지 않은 기지이전 시점을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캠프 하야리아의 경우 2005년을 목표연도로 했으며, 캠프 페이지는 2005년도까지 미측이 반환하기로 했다"며 "이에 대한 양국간 합의서도 있다"고 부인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