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의 맹주 FC서울이 7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 보며 선두로 나섰다.FC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2차전에서 정조국과 김동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컵대회 우승팀 성남을 2-0을 일축, 6경기 무승행진(3무3패)의 고리를 끊고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4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안고 나선 서울은 전반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후반 28분 정조국이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넣어 기선을 제압한 뒤 아테네올림픽 8강의 주역인 김동진이 경기 종료 5분전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 하다 아크 정면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김동진은 베트남과의 2006독일월드컵 2차 예선에 대비한 소집훈련을 하루 앞두고 조 본프레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을 신고, 주전발탁 가능성을 드높였다. 성남은 컵대회 포함 9경기만에 고배를 마시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베르너 로란트 감독이 중도하차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서전을 승리로 장식, 후기리그 반란을 예고했다.장외룡 코치 대행체제로 나선 전기리그 꼴찌팀 인천은 전반 33분 터진 방승환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주전 대부분이 징계로 결장한 대전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인천의 승리는 올 K리그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방승환이 주도했다.
동계훈련 기간 로란트 감독으로부터 ‘흙속의 진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방승환은 전반 33분 상대 볼을 가로챈 뒤 미드필드 정면에서 중거리 슛으로 대전의 골네트를 갈랐다. 컵대회에서 3골을 뽑아내며 인천의 해결사로 떠올랐던 방승환은 시즌 1호째를 기록하며 후기리그 맹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2만7,800여명의 구름 관중이 몰린 광주에서는 광주가 전반 19분 터진 김상식의 멋진 프리킥골로 수원을 1-0으로 눌렀다. 또 부산은 김재영과 쿠키의 연속골에 힘입어 진순진이 한 골을 만회한 대구를 2-1로 물리쳤다. 부천과 포항, 전남과 전북은 모두 득점 없이 비겼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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