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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원들 고령화 뚜렷

입력
200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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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직원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0개 상장사 직원의 6월말 현재 근속연수는 평균 11.1년으로 1999년 말의 9.4년보다 1.7년이나 늘어났다. 이중 남성직원의 근속연수는 10.3년에서 11.9년으로 1.6년이 늘었고 여성은 6.0년에서 7.3년으로 1.3년이 늘었다.

업체별로는 KT&G의 평균 근속연수가 6월말 현재 18.3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기업은행이 18.0년으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포스코ㆍ한국전력공사ㆍ현대중공업(각 17.1년), KT(15.5년), 외환은행(14.2년), 현대자동차(13.3년) 등의 순이었다. 반면 근속연수가 가장 적은 기업은 신세계로 3.9년이었다.

99년말 이후 근속연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기업은행과 SK텔레콤으로 3.8년이 늘어났으며, 한국전력공사(3.4년), 한국가스공사(3.3년), 현대차 (3.0년) 순이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6.8년으로 99년말의 7.0년보다 0.2년이 줄었다. 삼성전자의 남자직원은 8.5년에서 7.9년으로 줄었으나 여성은 3.3년에서 4.1년으로 높아졌다. 또 현대모비스의 지난 6월말 현재 근속연수는 10.3년으로 99년 말 12.9년에 비해 2.6년이 줄었고 SK네트웍스는 6.7년에서 3.8년으로 2.4년이 감소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고용조건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대기업의 이직률이 줄어들고, 여기에 고용관행도 신입사원 공채에서 경력사원 수시채용 위주로 변하면서 대기업 직원들의 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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