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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알리바이 서비스'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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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알리바이 서비스' 각광

입력
200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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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外道)하는 남편이나 회사에 지각하는 직장인이 그럴듯한 변명을 둘러 댈 수 있게 휴대전화 통화 중 변명에 맞는 배경음을 깔아주는 독일의 서비스업이 영국에 진출한다.현재 독일 내 성업중인 10여 개의 관련 업체 중 ‘퍼펙트 알리바이’ 와 ‘알리바이 아겐트’가 시장 정착에 성공, 영국 등 유럽 전역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속칭 ‘알리바이 서비스’로 불리는 이 사업은 독일 지메다사가 개발해 올 2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메다가 개발한 알리바이 배경음은 교통 혼잡음을 비롯 치과 기계 작동 소리와 서커스단 행진, 공원의 새소리, 천둥소리 등 9가지로 가입자는 적절한 배경음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에게 “차량 정체 때문에 갇혀 있다”고 지각 변명을 둘러댈 경우 침대에 누워 ‘교통혼잡’ 단추를 누르면 된다. 또 통화하기 싫은 상대일 경우, 통화 중 발신음을 울려 “다른 전화가 왔다”는 핑계를 댈 수 있다.

상황에 맞춰 다양한 ‘알리바이’를 댈 수 있도록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서비스는 부인이나 애인의 전화가 걸려왔을 경우, 받는 순간 기업 회의나 세미나 등의 소음이 깔리도록 돼 있는 것으로 비용은 월 30유로(미화 36달러). 월 이용 요금도 25유로~1,400유로로 천차만별이다. 업체들은 법적 논란과 도덕성 시비를 의식, 경찰이나 구급차 소리 등의 배경 소음 서비스는 자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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