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2006독일월드컵이다.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일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56년 만에 올림픽 축구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
8일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베트남과의 원정경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베트남 몰디브 레바논과 함께 7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2차 예선에서 현재 2승1무(승점 7)로 레바논(2승1패ㆍ승점 6)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젊은 피 대거 수혈
8강 목표를 달성한 올림픽축구대표팀 가운데 8명이 ‘본프레레호’에 합류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26일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아시안컵을 통해 성인대표팀의 정신적 기술적 문제를 파악했고, 올림픽을 관전하면서 몇몇 선수들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대표팀 운영을 위한 구상을 마쳤음을 밝혔다.
본프레레호에 수혈될 ‘젊은 피’로는 GK 김영광을 비롯 조병국(DF) 이천수 김동진 김정우 김두현(이상 MF) 조재진 최성국(이상 FW)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이 선배들과 주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선의의 경쟁이 대표팀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바논전이 최대 변수
‘본프레레호’가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달 13일 원정경기로 열리는 레바논전이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약체 몰디브와 1무를 기록해 부담을 안고 있는 한국이 자칫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패할 경우 예선 탈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안컵 예선에서 베트남에 0-1로 패했고, 몰디브와는 득점 없이 비긴 적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이후 본프레레 감독은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 해외파를 총동원, 올인을 구상하고 있다. 조 2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황태자는 바로 나
본프레레호 황태자 자리를 놓고 이동국(25ㆍ광주)과 조재진(23ㆍ시미즈)이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이동국은 아시안컵에서 4골을 뽑아내며 본프레레 감독의 신임을 확실하게 얻은 반면 ‘김호곤호’의 황태자인 조재진은 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3골)과 말리전(2골)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외에도 안정환(요코하마) 설기현(울버햄튼) 이천수(누만시아) 등도 본프레레 감독의 눈길을 잡기 위해 골사냥에 나설 것이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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