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며 간신히 선두 고수에 성공했다.삼성은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박한이와 진갑용의 홈런포에 힘입어 6-5로 극전인 막판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삼성은 승수를 61승(42패6무)로 늘리며 역시 이날 승리를 거둔 현대(61승43패6무)에 패수 차에서 앞서 ‘벼랑 끝’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은 1회 한화의 도깨비 방망이에 대거 4점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7회 0-4로 뒤진 상황에서 진갑용이 2런 홈런을 터트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9회 박한이가 상대 마무리 조영민의 2구째 147㎞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3점 역전 홈런을 작렬해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삼성 마무리로 나선 임창용은 비록 9회 상대 김태균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나머지 2명을 깔끔하게 처리, 30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분 단독 선두를 지켰다.
수원 홈구장에서 LG를 제물로 선두 탈환을 노렸던 현대는 8-2로 대승을 거뒀지만 아쉽게 패수가 많아 2위 자리에 머무르며 훗날을 기약해야만 했다.
현대 선발 마이크 피어리는 6이닝동안 7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하며 12승(5패)을 따내 다니엘 리오스(기아)와 배영수(삼성)와 함께 투수 다승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두산은 잠실 SK전에서 2-2 동점인 9회 2사 1,2루에서 김동주의 시즌 23번째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하며 삼성과 현대에 이어 3번째로 60승(52패1무)고지에 올랐다.
광주에서는 기아 선발 마뇽이 1회 퇴장 당하며 구원 등판한 김진우가 롯데를 상대로 ‘아름다운 9이닝 구원승’을 거두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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