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의 다이어트 풍조로 지난해 한국인의 음식 섭취량이 1960년대 본격적인 경제개발이 시작된 이후 최초로 감소했다.31일 농림부가 발간한 '농림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곡류, 육류, 과일 등 모든 부문의 먹거리에서 한국인의 1인당 소비량이 감소했다. 그동안 가축 질병이나 재해 등으로 일부 먹거리 소비가 감소한 적은 있으나 전체 음식 섭취량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양곡 소비량은 142.1㎏으로 2002년(144.0㎏)보다 1.9㎏ 줄었다. 쌀은 83.2㎏으로 전년보다 3.8㎏, 밀은 34.2㎏으로 0.4㎏ 감소했다.
1인당 육류 소비량도 31.7㎏으로 2002년(33.3㎏)보다 1.6㎏ 감소했다. 광우병과 조류독감 파동으로 쇠고기와 닭고기 소비가 감소한 반면 돼지고기 소비는 17.3㎏으로 0.3㎏ 증가했다. 과일 소비량 역시 55.8㎏으로 전년(58.8㎏)보다 3㎏ 줄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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