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120주년을 맞는 세브란스병원이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8월1일자로 제13대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지훈상(59) 교수는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뢰받는 의료기관, 배우고 싶은 의료기관, 의료계를 선도하는 의료기관 등 3대 과제 실천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을 ‘치료 중심(메디컬 센터)’에서 ‘예방 및 건강 증진 중심(헬스케어 센터)’으로 한 차원 높여 질병 예방 기능에 주력하겠다”며 “특히 내년 5월 개원하는 5만1,000여평 규모의 새 세브란스병원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원장은 또 “세계 유명대학병원과 교육과 연구, 진료 협약을 맺어 눈 앞에 다가온 의료시장 개방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암센터의 경우 세계최고 암전문병원인 MD앤더슨병원과, 심장혈관센터는 미국 메이요클리닉과협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필요한 경우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해외 동문과 석학들의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에 의약품, 의료기기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평양에 의료기관을 설립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말했다.
지 원장은 1970년 연세대 의대를 나와 78년부터 일반외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99~2002년 영동세브란스병원장을 지냈다. 그는 87년 국내 최초로 응급의학과를 설치하는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 확립에 힘썼으며, 국내 최초로 로봇팔을 이용해 담낭제거 수술을 시행한 ‘담낭수술의 권위자’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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