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공금 횡령 혐의로 항소심 재판 중인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회장은 김씨의 1심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었다.김씨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4부(이호원 부장판사)는 31일 결심 공판이 열린 지난 30일 이 회장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탄원서에서 “김씨가 우리나라 체육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며,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남북이 올림픽에서 동시 입장하는데 이바지한 공로도 적지 않다”며 “같은 IOC 위원으로서 김씨에게 관용을 베풀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김씨의 공소사실 가운데 삼성이 세계태권도연맹에 제공한 7억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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