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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회장 그룹경영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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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회장 그룹경영 전면에

입력
200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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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SK그룹 전 계열사 임원들을 모아놓고 대화를 갖기로 하는 등 사실상 그룹 회장 역할을 하고 나섰다.3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9월9일부터 17일까지 그룹연수원인 경기용인의 SK아카데미에서 59개 전 계열사 상무 이상 임원 330여명과 함께 3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손길승 회장의 구속 및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SK텔레콤 이사 등에서 물러나고 계열사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표방했던 최 회장이 그룹 경영 일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SK그룹은 손 회장이 구속된 뒤 최 회장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신헌철 SK㈜ 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여하는 경영협의회를 만들어 회장 없이 만장일치 형태로 그룹 경영을 해왔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사실상 지주회사인 SK㈜ 회장으로서 전부터 계열사 임원들과 만났다”며 “SK는 앞으로도 그룹 회장 없이 브랜드와 문화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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