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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동료부인 돕자"/암투병 박춘신경장 부인에 지원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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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동료부인 돕자"/암투병 박춘신경장 부인에 지원쇄도

입력
200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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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에게 그저 고맙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이들의 고마움을 갚는 길은 내게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성실하게 근무하던 경찰관의 부인이 백혈병에 걸려 투병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경찰서는 물론 인근 경찰서 직원들까지 나서 헌혈과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 경찰관 17명은 같은 경찰서 금호지구대 박춘신(43) 경장의 부인 송모(38)씨의 치료를 위해 혈소판을 기증했고, 인근 동부경찰서에서도 송씨와 같은 혈액형의 직원들이 헌혈을 하기로 했다. 또 박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경찰서 홈페이지에 오른 뒤 앞다퉈 동료 경찰관의 성금과 혈소판 기증 등이 이어지고 있다.

송씨는 지난달 치과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피가 멎지 않아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백혈병은 완치때까지 혈소판 투여와 골수이식을 계속해야 하는 난치병이다.

박 경장은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밥을 짓고 출근해 밤 늦게까지 관내 순찰을 돌고 난 뒤 지친 몸으로 아내 병상을 지키는 고된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박 경장은 “동료들로부터 힘내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하나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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