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추진중인 ‘내수 부양책’을 놓고 외국계 증권사의 평가가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시티글로벌마켓증권은 31일 “기대했던 내수부양책이 나왔다며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간에 830~8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의 유동원 이사는 “이번 내수부양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GDP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6조5,000억원에서 7조원 규모”라며 “이로써 시장에 대한 6개의 평가잣대 중 하나인 정치여건은 긍정으로 돌아섰으며, 내년 1분기 내수와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메릴린치증권은 “현재 시점에서 전면적인 내수부양책은 효과가 의문시되고, 가계의 재무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원기 한국리서티센터장은 “한국경제는 고도성장에 익숙해 성장속도가 조금만 줄어도 짜증을 내는 ‘고속도로 증후군’에 걸렸다”며 “내수침체도 가계재무상태를 개선하는 과정의 불가피한 진통인만큼 위험시 하지 말고 차분히 기다려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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