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미셸 틸망 ING그룹 회장은 31일 감독당국의 국민은행 분식회계에 대한 제재와 김정태 행장의 연임불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과 유대는 계속 발전적으로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NG그룹은 3.7%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은행 외국인 대주주중 하나다.틸망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은행 회계 및 김정태 행장의 거취문제와 관련, “국민은행과 감독당국 사이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선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국민은행과 관계는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틸장 회장은 기자회견후 금융감독원도 방문했으나,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개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틸망 회장은 “어디에 투자를 하든 그 회사의 지배구조를 존중하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며 한국과 국민은행의 지배구조도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태 행장과 틸망 회장은 이날 국민은행 본점에서 ING가 방카슈랑스 전문보험사인 KB생명 지분 49%를 인수하는 합작투자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국민은행과 ING는 은행외에 보험(국민 51%-ING 49%), 투신(국민 80%-ING 20%) 등 분야에서도 지분합작 관계를 맺게 됐다.
ING그룹은 국내 생보시장에서 4위의 시장점유율(외국계로는 1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은행 방카슈랑스 자산운용부문에 대한 지분투자외에 최근 로뎀코아시아를 인수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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