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유망한 외교통상부 사무관이 외교관의 길을 접고 농림부 근무를 자원해 화제다.31일 농림부에 따르면 1996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졸업 후 외무고시에합격, 8년여간 외교부에서 근무해온 이충원(31) 사무관이 특별채용 형식으로 25일 농업협상과 사무관으로 전입했다.
이 사무관은 외무고시 합격 후 외교안보연구원 연수과정을 수석으로 수료했으며 외교부 북미국, 국제경제국, 통상교섭본부 북미통상과 등 핵심 코스를 밟았다. 경제발전으로 농업의 비중이 감소하면서 농림부에 근무하던사무관들도 정보통신부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다른 부처로 빠져나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사무관의 선택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사무관은 농림부를 자원한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농업ㆍ농촌의 소중함을 알고 있고 그 동안 쌓아온 통상전문성을 살려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이나 쌀 협상 등 국가적인 중대사에 참여해 기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농촌진흥청에서 연구사로 재직 중인 아내의 조언도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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