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청와대 부지 '고민'

신행정수도 내 청와대 입지를 놓고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와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30일 추진위와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신행정수도 건설 실무추진단은 연기ㆍ공주 지역에 대한 토목조사를 실시하면서 청와대와 행정기관 부지를 물색중이나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부지의 경우 국운과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 없어 입지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청와대 부지로 거론되는 곳은 신행정수도 입지 중심지이자 금강 이북에 자리잡은 원사봉(해발 254m)과 전월산(260m) 앞자락. 원사봉은 정상이 사람머리 형상을 하고 있고, 양 옆으로 어깨에 해당하는 작은 봉우리들이 나와있어 풍수지리학상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 전월산은 단일 봉우리이긴 하지만 원사봉 보다 다소 높고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어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소수의견이긴 하지만 전월산과 금강 사이의 장남평야도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대통령 집무실과 숙소를 따로 만들자는 의견도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