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아테네올림픽을 마무리 하면서 직설적인 말들을 쏟아냈다. IOC 위원 피선 이후 처음 참가한 이번 올림픽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한 박 위원은 29일(한국시각) “올림픽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에 오해가 많은 것 같다”며 특유의 ‘쓴소리’를 시작했다.박 위원은 ‘양태영 오심 사건’에 대해 “IOC는 결과를 바꾸거나 공동 금메달을 줄 수 없고 국제체조연맹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못을 박았다.
박 위원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러시아와 캐나다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공동 금메달을 받은 것은 심판의 오심 때문이 아니라 매수사건이 있었기 때문이고, 국제스케이트연맹이 IOC에 공동 금메달을 요청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IOC가 방관자적 입장이라는 여론은 옳지 않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넘겨졌으니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덧붙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북한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박 위원은 “단일팀이 아니면 안된다는 사고는 금물”이라며 “올림픽에는 종목마다 국가별로 출전 선수가 제한되어 있어 자칫하면 남측과 북측 모두 많은 선수가 올림픽에 나갈 수 없는 일이 생기게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전점검 없이 환상에 젖어 일을 서둘다 보면 많은 부작용을 만나게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박 위원은 “단일팀을 만든다면서 북측 인사들과 악수나 하고 다니며 정치적으로 한 건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런 분들은 이제 뒤로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쏘아 붙였다.
/아테네=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