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됐다. 30여 일이 넘는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놀이와 체험활동 위주의 생활이 아닌 짜여진 틀 안에서 학교와 가정생활을 병행해야 한다.새 학기가 시작되면 주위 환경이 급격히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도 생활에 큰 변화를 겪기 마련이다.학부모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관찰하고 바로잡아준다면 더욱 알찬 새 학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는 새 학기를 맞는 아이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첫째, 아이들이 여름방학 동안 유지해 온 올바른 생활습관은 계속 유지할수 있도록 하고 옳지 못한 생활습관은 버릴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동반한다’라는 말이 있다. 변화의 시기에 학부모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갖는다면 자녀교육에 효과적인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늦잠을 자는 버릇이 있는 아이라면 “새 학기가 되었으니 이제 7시까지 일어나야지”라고 가르치거나 “숙제를 저녁 식사 후에 일찍 하는 버릇은 좋아. 새 학기에도 꼭 그렇게 하렴” 하는 식으로 새 학기를 맞는 아이들의 긴장감을 좋은 쪽으로 유도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올바른 생활습관이야말로 아이들의 가장 훌륭한 지도자이다.
둘째,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활용해 공부에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책상 앞에서는 한 시간을 못 버티는 아이도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학부모들은 크게 미덥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 프로그램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그 중에는 아이들의 학습에 효과적인 것들도 있다.
다시 말해 제공하는 기업이나 브랜드 등의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면 아이들의 흥미와 성적 향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말이다. 21세기의 아이들은 21세기의 교육 방식으로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인터넷과 컴퓨터와 친숙한 점을 잘 활용하는 부모야말로 진정한 ‘21세기 학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거나 흥미 있는 분야가 어디인지 파악해야한다. ‘7차 교육과정’의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아이들을 하나의 획일적인 잣대로 평가하지 않는 것이다. 기존의 평가방법에 익숙한 학부모들은 현행 수행평가제 아래에서 자신의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제 학부모들이 변해야 한다.
아이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고 관심이 많은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학부모들이 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이다. ‘전문가의 시대’, ‘평생직업의 시대’라는 말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성장해서 자아실현을 하며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선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되도록 일찍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박한철 공문교육연구원(주) 구몬학습 편집부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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