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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 공군통합 요코타 기지 日 "자위대가 관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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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 공군통합 요코타 기지 日 "자위대가 관리하겠다"

입력
2004.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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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주일미군 재편 협의에서 괌의 제13공군사령부를 도쿄(東京)도 요코타(橫田) 기지의 제5공군사령부로 통합하는 미측 제안을 수용하는 대신 요코타 기지를 자위대 관리로 바꾸는 역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30일 보도했다.미국과 일본은 요코타 기지에 통합 사령부를 두고 작전운용부대의 대부분은 괌으로 이전하는 미측 제안에 맞춰 항공자위대, 항공총사령부를 요코타 기지로 옮겨 미 공군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일본 정부는 그 동안의 협의를 보다 진전시켜 요코타 기지를 자위대가 관리토록 하고 기지 활주로를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군민공용화 방식으로 활용하는 한편 도쿄(東京) 상공의 항공관제권도 미군으로부터 돌려 받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요코타 기지 활주로의 군민공용화 방안은 지난해 5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내용이다.

주일 미군사령부와 주일 미공군사령부가 있는 요코타 기지는 도쿄 외곽지역 개발에 큰 걸림돌이 돼왔고 도쿄도는 완전 반환의 중간단계로서 군민공용화를 미일 양국 정부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요코타 기지가 아시아·태평양 미군의 이동과 보급품 수송에서 주요 기착지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관리권을 자위대에 넘기는 방안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요코타의 주일 미군사령부에 대해서는 미 본토 워싱턴주에 있는 육군 제1군단 사령부의 이전 기지로 타진해온 가나가와(神奈川)현 자마(座間) 기지로 옮기는 안을 제안하고 있다.

또 이·착륙 항공기가 늘어나 소음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하는 기지 주변 주민들은 군민공용화에 찬성하지 않고 있어 일본 내에서의 의견조정도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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