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할인마트. 엄마의 푸념이 들려옵니다. “처녀 땐 이런 데 와도 살 게 없어 고민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살 건 많은데 돈이 없어 한숨만 나온다니까.” 카트를 밀던 아빠, 힐끗 엄마 한번 쳐다보고 넋두리를 던집니다.“글쎄 말야. 이것 봐, 오늘 산 것도 죄다 이 녀석 거잖아. 이 조그만 녀석한테 왜 이리 돈이 많이 들어가는 지 몰라.” 아빠가 슬쩍 엄마에게 던질 말이 어느새 여리디 여린 제 가슴에 꽂힙니다.
아빠, 아무리 내가 말을 못한다 해도 이건 너무 하잖아요. 에라, 모르겠다. 이럴 땐 잠시 세상으로부터 귀를 돌려 음악의 세계에 빠지는 수 밖에.
출처: www.cyworld.com/dramatist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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