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정말입니까?"400점 만점에 324점(표준점수)으로 인문계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광주 동신고 박주현(18)군은 "수학에서 실수를 많이 해 기대도 안 했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와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군은 점심 시간이나 쉬는 시간 같은 자투리 시간에도 책에서 손을 떼지 않아 학교에서 알아주는 공부벌레. 덕분에 교내 인문계역에서 전체 1, 2등을 다툰다. 남들처럼 그 흔한 학원 수강이나 과외를 받아본 것도 아니고 방과후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오로지 학교 공부만 해 온 '순수 학교파'다.
"수업 후 짬 나는 시간에 곧바로 복습하고, 공부할 때 철저히 집중하는 것"이 유일한 학습방법이라고 한다. 어려운 형편에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도 구김살없이 커온 박군의 장래희망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박군은 "결코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식경영을 통해 경제정의를 세우는 데 한 축을 담당하고 싶을 뿐"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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