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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헌혈대가 거액 공사비수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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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헌혈대가 거액 공사비수수 의혹

입력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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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모 신병 보충대가 입영 병사들의 헌혈을 대가로 대한적십자사에서 억대의 공사비 등을 편법으로 지원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29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울 동부혈액원은 최근 이 신병 보충대와 맺은 계약에서 전기 공사비 1,900여만원과 도로 포장비 4,700여만원, 난방 연료비 700여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나 헌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육군 모 군사령부 감찰부는 28일부터 전현직 신병 보충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간부들이 2002∼2004년 1월 사이 1만원권 주유권과 회식비, 20만∼30만원 상당의 농산물상품권을 일부 수수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적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연 1∼2회 체육대회 때 음료수와 축구용품 구입비, 대대장 근속 30주년을 기념한 황금열쇠(16만원 상당), 도로포장비, 전기·난방비 등의 지급사실을 시인했다.

한적은 그러나 "도로포장비와 전기공사비, 난방비 등은 각각 채혈장소 환경개선과 채혈장비 사용에 따른 안정적인 전기 공급, 헌열에 따른 난방시실 사용료로 적법하게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6월부터 혈액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을 상대로 '기밀을 누설할 때는 그 결과가 반국가적 행위임을 자인하고 국가보안법, 군 형법, 군사기밀보호법 등에 따라 엄중히 처벌받을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은 것과 관련해 "업무 수행에서 비밀과 관련된 사항을 취급할 때, 비밀인가취급증을 발급받기 위해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돼 있다"고 해명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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