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스팸 메일을 이용한 신종 금융사기인 ‘피싱(Phishing)’에 대한주의보가 내려졌다.암호인 ‘password’와 낚시질을 뜻하는 ‘fishing’의 합성어인 피싱은 해커가 특정 금융업체로 위장한 사이트를 개설하고 계좌 비밀번호 등을 묻는 스팸메일을 발송,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한 뒤이 정보를 이용해 돈을 가로채는 신종 범죄 수법이다. 이러한 수법을 사용하는 해커를 ‘피셔’라 부른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해외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피해 신고가 줄을 잇고 있어 지난 주 계좌 보유고객과 홈페이지 회원고객들에게 주의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안내문에서 “피셔들이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정보에 문제가 발생했으니 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다시 한번 입력해달라’는 내용의 거짓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며 “이런 메일을 받을 경우는 회신하거나 위장 사이트에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미국에서 처음 출현한 피싱은 지난해 한해 동안 200만명의 미국 금융 기관 고객들에게 12억 달러(약 1조3,8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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