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사진) 고려대 총장은 29일 수능 9등급화 등을 골자로 하는 새 입시 방안과 관련해 "고등학교간 학력격차를 입시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대 개교 100주년 기념 해외 석탑제'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어 총장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발표된 정부 안대로라면 고대의 경우 수능성적과 학생부 모두 1등급인 학생들만 지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변별력 확보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어 총장은 "고교간 학력 격차가 엄연한 현실인 만큼 이를 입시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현재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연구 중이지만 정부가 고교간 격차반영에 반대하고 있어 이 문제로 정부와 일부 대학간 이견이 빚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어 총장은 기여입학제 도입과 관련, "정부가 반대하는 한 이 제도가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년6개월 뒤 끝나는 내 임기 내에는 기여입학제가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