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년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불러들여 문화적 충격을 던진 뮤지컬‘맘마미아’. 제작비 95억원을 들여 140억원의 매출을 올려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영화도‘실미도’와‘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관객시대를 열었다. 한국경제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영화, 공연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오히려 호황이다. 성장을 멈춘‘굴뚝산업’제조업을 대신해 21세기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성장동력으로 엔터테인먼트 즉 문화콘텐츠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한국일보사는 엔터테인먼트산업에 한국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문화관광부 후원으로‘제1회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대상’을 제정,대표기업 31곳을 선정했다. 대외 인지도, 대중문화의 선도력, 창작력의 참신성, 경쟁력, 시장성과 엔터테인먼트 시장확대에 끼친 아이디어의 신선함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으로 크게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부상은 주5일제 도입 등으로 여가가 많아지고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 전자 등 전통산업의 성장률은 5~10%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엔터테인먼트는 10~20% 안팎의 고성장을 보이며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공연산업의 경우CJ, 오리온 등 대기업이 뛰어들어‘맘마미아’ ‘미녀와 야수’ 같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 대규모 공연을 유치하는 등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가 ‘돈이 되는’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굴뚝산업’ 기업들의 엔터테인먼트 분야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거래소 상장기업 IHQ가 전지현 정우성 등 정상급 연예인이 속해있는 연예매니저먼트사 싸이더스HQ를흡수 합병하고, 산업용 오븐 제조업체 신한TS가 웰메이드필름을 인수하여영화, 드라마, 음반제작에 진입하고 코스닥 상장기업 정소프트가 국내 4위게임포털 엠게임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문화콘텐츠산업 즉 CT(Culture Technology)를‘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며 집중육성하고 있다. 정동채 문화부장관은 “문화가 21세기를 이끄는 힘”이라며 “문화콘텐츠 육성을 바탕으로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광활성화를 통해 내수진작에도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화, 음반, 방송, 게임, 비디오, 애니메이션 같은 문화상품과 광고, 스포츠, 관광 등을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는 소비자의 욕구와 욕망을 담고 대중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전통산업과 차별적이다. 문화생산시대 21세기의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산업, 엔터테인먼트는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로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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