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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근소한 差 케리 앞서

입력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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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의 미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미 대선의 전체적인 판도는 두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펼치는 양상이어서 공화당 전당대회 후 승세를 다지기 위한 양측의 선거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시 약진, 케리 주춤

CNN과 USA 투데이, 갤럽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부시 대통령은 제3 후보인 랠프 네이더가 가세한 대결에서 케리 후보를 48% 대 46%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최대 쟁점인 테러와의 전쟁 수행 능력에서 케리 후보를 54% 대 37%로 크게 따돌리는 등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후 케리 후보에게 빼앗겼던 안보 분야 지지도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1일 조사에서 이 분야에 대한 질문에 케리는 41%의 지지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조사에서도 부시는 47%의 지지를 확보, 44% 지지를얻는 케리를 앞섰다. 네이더는 4%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부시는 미주리, 오하이오, 위스콘신 등 중서부 접전지 3곳에서 케리를 4~5%포인트차로 앞서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11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위스콘신주는 2000년 대선 때 부시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던 지역이다.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47%, 케리 45%, 네이더 3%의 지지도를 보였다.

‘참전 용사들’의 케리 비난 효과?

미국의 언론들은 케리의 베트남전 무훈이 과장됐다는 ‘진실을 위한 고속순찰정 참전용사들(SBVT)’의 광고 공세가 민주당 전당대회 후 케리가 안보 분야에서 얻은 지지도 상승곡선을 누그러뜨리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성인의 50% 이상이 반(反) 케리 광고에 대한 책임이 부시에게 있다고 답하는 등 ‘참전 용사들’의 비난 광고가 전체적인 판도에 큰 영향은 미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CNN은 분석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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