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품수지가 6년여만에 가장 많은 41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친 경상수지도 32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올들어 두번째로 흑자가 30억달러를 넘었다.하지만 8월 이후 경상수지는 수출둔화 속에 15억~20억달러대로 축소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둔화하면서 상품수지가 1998년5월이후 최대의 흑자를 냈다. 수출증가율은 38.6%에 달한 반면, 수입증가율은 24%에 그쳤다.
그러나 상품수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6월중 8억달러 상당의 선박이 통관된 후 선주측에 인도되지 않은 상태에서 7월 수출실적으로 잡힌 데 따른 것이어서, 실제 수출이 크게 호전된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월간 3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되기는 어려우며 8월에는 15억~20억달러 정도로 흑자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22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서비스 수지는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여행수지는 방학·휴가철 해외여행 및 연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달 6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전달보다 9,000만달러나 늘어난 적자규모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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