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1982년 학생운동을 하다 강제징집돼 사상전향공작인 이른바 ‘녹화사업’ 고문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한희철(당시 서울대 4년)씨에게 27일 200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씨를 대신한 가족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한씨는 그의 죽음을 두고 가정 상황을 비관, 자살했다는 오명이 덧씌워졌으나 지난해 4월 의문사진상규명위에 의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 받았다.
한편 한국외대는 이날 하계 학위수여식에서 재학중 군 입대했다가 숨진 서범기(베트남학과 98학번)씨에게 동생인 서윤나(24ㆍ서반아어학과)씨의 졸업에 맞춰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오빠인 서씨는 2002년 6월 군 복무중 불의의 사고로 숨졌고 유족들은 학교사랑이 남달랐던 서씨의 뜻을 기려 학교에 1억원을 기탁했다.
/홍석우기자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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