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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이봉주,"마지막 金 내가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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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이봉주,"마지막 金 내가 쏜다"

입력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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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마라톤 영웅을 넘보지 말라”‘108년 만의 귀향’ 아테네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마라톤 평원의 영웅 후보는 ‘한국, 케냐, 일본, 모로코, 스페인, 이탈리아’ 등 마라톤 강국6개국 113명. 이중 2시간5~8분대 기록을 가진 선수 수십 명이 도전장을 냈다.

‘봉달이’이봉주(34ㆍ삼성전자ㆍ2시간7분20초)도 30일 새벽 아테네 북동쪽 40km 마라톤 평원의 출발점인 소도시 마라토나스의 스타트라인에 선 뒤, 지옥의 15~33km 오르막 구간에서 치고 올라가 완만한 업다운이 반복되는마지막 9km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으로 컨디션 조절을 하고있다.

하지만 ‘올림픽의 꽃’인 남자 마라톤이 ‘떡 먹듯’ 쉬울 리 없다. 막강한 세계 각국의 건각들이 월계관을 넘보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 체력조건이 우세한 아프리카의 돌풍을 막기가 쉽지 않다.

은퇴 선언을 하고 아테네에 입성한 세계기록(2003년 베를린마라톤ㆍ2시간4분55초) 보유자 케냐의 폴 터갓(34ㆍ케냐)도 스피드와 지구력에서 최정상급인 우승 후보다.

애틀랜타 동메달, 시드니 은메달리스트 에릭 와이나이나(31ㆍ케냐)는 이번에 금메달을 따낼 차례지만 최근 성적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지만 연습량이 만만치 않다. 이들 외에도 막강한 철각들이 아프리카에 즐비하다.

올림픽 여자 마라톤을 2연패한 일본 마라톤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파리 세계선수권 5위에 오른 아부라야 시게루(27ㆍ2시간7분28초)도 첨단 과학을 내세운 일본 마라톤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파리세계선수권 우승자 조우아드 가리브(32ㆍ모로코ㆍ2시간8분31)도 올햐ㅐ 4월 런던마라톤에서 넘어지고도 3위를 차지할 만큼 불굴의 의지를 가졌다.

더위에 강한 유럽세의 대표 주자는 훌리오 레이(32ㆍ스페인)와 스테파노 발디니(33ㆍ2시간7분29초ㆍ이탈리아). 지난해 세계선수권 2위 레이는 지구력 하나만 따지면 상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강자다.

이밖에 애틀랜타 은메달 조시아 투과니(29)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다시 러닝화 끈을 조여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전노장’ 거트 타이스(32ㆍ2시간4분56초)도 레이스에 도전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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