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폭력조직인 야마구치구미(山口組) 직계 조직의 두목급들의 평균 연령이 62세에 달해 이들에게 지급할 ‘퇴직금’을 충당하기 위한 범죄증가가 우려된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일본 경찰은 “퇴직금 마련을 위한 하부 조직의 본부 상납금이 인상돼 수입증대를 겨냥한 범죄증가와 두목급 은퇴에 따른 내부 권력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오사카(大阪) 경찰에 따르면 야마구치구미는 제5대 총두목인 와타나베 요시노리(渡邊芳則ㆍ 63)를 필두로 전국에 약 100여명의 직계 조직 두목이 있는데 이중 3분의 2가 환갑이 넘었고 나머지도 50대 후반이어서 은퇴 시기가 가깝다.
두목급은 은퇴 때 ‘공로금’이라는 이름의 퇴직금 수천만엔을 받는 것이 관례여서 이를 위해 하부 조직에 상납금 인상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본부에 내는 상납금은 거품경제 때 100만엔을 넘은 적도 있으나 불황으로 1998년에 인하돼 본부 간부급이 70만엔, 직계 조직 두목급이 50만엔 선이다가 올들어 간부급은 100만엔, 두목급은 80만엔으로 일률 30만엔씩 올랐다.
도쿄=신윤석 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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