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마음을 읽는 것은 남자의 평생 숙제이다. 오죽하면 감전된 한 남성이 여성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긴다는 내용의 황당한 할리우드 영화(What Women Want)까지 나왔을까.이런 남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책이 나온다. 독일 언론들은 26일 사전 전문 출판사 랑엔샤이트가 ‘여자들의 언어’를 독특하게 해석한 사전을 내달 초 발간한다고 전했다.
독일의 인기 코미디언 마리오 바르트(30)가 쓴 ‘독일 여자/여자의 독일어’라는 제목의 이 사전은 여자 언어의 숨은 뜻을 집중 해부하고 있다. 바르트는 사전에서 “오늘은 꼭 껴안고 자자”는 여자의 말은 남자들이 흔히 생각하듯 “섹스하자”가 아니라 “오늘은 정말 그냥 자자”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또 여자가 남자와 함께 쇼핑하면서 “이 구두 좀 봐줄래”하는 말은 “이 구두 사줄래”라는 뜻이며, ‘패션’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남자가 이를 위해 희생한다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바르트는 “여성을 조롱하려는 뜻은 전혀 없다”면서 “남자가 정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언어인 여성의 말의 뜻을 제대로 알려줌으로써 다른 언어의 세계에 있는 남과 여를 이해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출판사측은 외식 쇼핑 여행 침실 돈 등을 주제로 여자가 사용하는 언어를 설명한 이 사전을 통해 남성은 여자의 속 뜻을 알아 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 태생으로 스탠딩 개그 연기를 하는 바르트는 자신의 극장무대용 프로그램 ‘남자는 개XX들...그러나... 여자도 같아’를 통해 여성과 남성의 차이와 공통점을 재미있게 그려왔으며, 이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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