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9등제 도입 및 학교생활기록부 ‘원점수+ 석차등급 표기제’를 골자로 하는 2008학년도 대입 제도가 시행되면 입시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수능 지상주의가 깨지면서 내신비중이 커지고 대학의 학생 선발권이 부쩍 강화되는 등 입시 변혁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뀌는 입시제도 내용을 Q&A 형식으로 알아본다.
-수능 출제가 문제은행식으로 바뀐다는데.
“종전까지의 폐쇄형 출제는 사라진다. 2008학년도부터 탐구 등 일부 영역에 대해 문항공모 등에 문제은행식 출제를 도입한다. 2010년부터는 전 영역이 시행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2009년까지 영역별로 필요 문항수의 100배(12만문항) 이상을 만들 계획이다.”
-2006년부터 도입되는 AP는.
“심화학습 이수 인정제로 이해하면 된다. 대학의 교과목을 고교나 대학에서 미리 이수하고 이를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AP교과목은 과학영재들을 위해 수학 과학 등 이과계통의 과목이 주로 개설되지만 인문 사회 예체능계 과목도 개설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개설됐지만 국내 고교나대학에서는 아직까지 운영되는 곳이 없다. 지난해 서울대에서 처음 AP교과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졸업생 및 검정고시생의 학생부 반영 방법은.
“졸업생의 경우 학생부에 기재된 석차, 동(同)석차, 재적수를 이용해 석차백분율을 구한 뒤 석차등급을 산출하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대학 자율적시행을 원칙으로 한다. 검정고시생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수능등급에 의한비교 내신을 적용한다.”
-특목고 출신자는 동일계 특별전형을 실시한다는데.
“특목고 학생들이 동일계열에 진학할 때 석차 9등급제로 내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이공계 및 외국어 전문인력 양성 특별전형을 도입한다.
1단계 전형에서 서류종합평가를 활용해 2~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논술 및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이공계 육성 특별전형 지원자격은 수학 과학 심화선택교과 52단위 이상 이수자로 평균 석차 2등급 이내에들어야 하거나 국제 및 국내 올림피아드 입상자 등이다.
외국어전문인력육성 특별전형 자격은 외국어 제2외국어 심화선택교과 20단위 이상 이수자로 평균 석차가 2등급 이내이거나 외국어 전문교과 82단위이상 이수자로 평균석차 6등급 이내여야 한다.”
-학생부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적지않다.
“학생부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교과협의회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고교및 교사별 교육계획서를 공개하고 대학에서의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토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독서활동이 학생부에 기록되나.
“학생들에게 교과별 필독 및 권장도서를 제시하고 독서활동 결과를 담임및 교과담당 교사가 확인해 학생부에 기록하게 된다. 2007학년도 고1 신입생부터 전면 도입해 2010년 대입 전형에 적용한다.
-대학정보공시제란 무엇인가.
“기업의 기업공시제처럼 대학의 교육여건 및 학교 운영상태를 의무적으로 공개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공시대상 지표는 대학별 신입생 충원율, 교원 1인당 학생수, 졸업생 취업률, 학교 재정현황 등이 될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