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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재를 잡아라"/"CEO들 직접 나서야" 총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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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재를 잡아라"/"CEO들 직접 나서야" 총동원령

입력
200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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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핵심 기술인재 확보를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미래 핵심 승부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CEO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LG는 26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구본무 회장과 계열사 CEO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등 LG를 달성하기 위한 인재확보 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 전 임직원의 헤드헌터화

LG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한 동력인 핵심 기술인재 확보와 육성을 위해 ‘전 임원의 헤드헌터화’를 추진키로 했다.

LG화학과 LG전자는 해외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CEO와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이 북미, 중국, 유럽지역 출장시 반드시 인재유치 활동을 병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LG필립스LCD가 임원 평가의 50%를 ‘인재경영지수’에 할당한 것처럼 LG화학, LG전자 등도 CEO 주도로 임원 평가시 인재 확보ㆍ육성 실적을 10% 이상 반영키로 했다.

LG필립스LCD는 팀장급 이상 명함 뒷면에 채용을 제안하는 문구를 인쇄해 배포하는 ‘리쿠르팅 카드제’를 실시할 계획. 또 LG화학 노기호 사장, LG전자 김쌍수 부회장, LG필립스LCD 구본준 부회장 등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국내 대학에서의 CEO 강좌를 확대하고 LG화학은 해외 우수대학 캠퍼스 투어를 분기별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 연봉, 국적, 형식‘3파괴 원칙’

LG는 특히 핵심기술을 보유한 중량급 인재는 연봉, 국적, 형식을 파괴하는 ‘3파괴’ 원칙에 따라 채용할 방침. 이를 위해 LG화학은 사이닝보너스(Signing Bonus) 지급을 통해 공격적인 채용활동을 진행하고,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는 CEO가 채용 여부를 현장에서 즉시 결정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주기로 했다.

LG는 이와 함께 해당 사업의 특성에 맞는 계열사별 인재확보 세부방안도 마련했다. LG화학은 승부 사업인 2차 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화공중심의 R&D 인력을 전기전자공학, 재료ㆍ물리학 부문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LG전자 가전부문은 창원공장 연고지인 부산ㆍ경남지역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고교 때부터 대학 졸업까지 7년간 인재를 지원하는 ‘연어 회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LG는 현재 1만4,000여명 수준의 전자 부문 R&D인력을 2007년까지 2만4,000여명 규모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27일까지 계속되는 전략회의에는 허창수 GS홀딩스 회장과 허동수 LG칼텍스정유회장, 강말길 LG홈쇼핑 부회장, 김갑열 LG건설 사장 등 계열 분리가 예정된 회사들의 CEO들도 참석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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