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이이타이병(카드뮴 중독에 의한 공해병)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 경남 고성군 폐광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카드뮴 잔류량이 허용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환경부는 26일 고성군 병산리 폐광지역 일대에서 생산된 쌀, 보리, 고추 등의 중금속 함량을 조사한 결과 쌀에서는 평균 0.015∼0.089㎎/㎏의 카드뮴이 검출돼 허용기준치(국내 0.2㎎/㎏, 일본 1㎎/㎏)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병산리 지역 쌀의 평균 카드뮴 검출치는 이번에 함께 조사한 송천리, 죽계리 등 비폐광지역 대조마을(0.007∼0.03㎎/㎏)이나 시중 유통 쌀(0.03㎎/㎏)보다는 다소 높았다. 특히 병산리에서 채취한 일부 쌀 시료 중에는 최고 0.18㎎/㎏의 카드뮴이 검출돼 국내 기준치에 육박하는 것도 있었다.
보리는 병산리의 평균 카드뮴 농도가 0.02㎎/㎏로 대조마을(0.01㎎/㎏)과 큰 차이가 없었다. 고추 역시 병산리와 대조마을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금속 함량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직 결론을 예단할 순 없다”며 “주민건강조사와 수산물 조사 등을 거쳐 11월께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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