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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비방광고 '참전용사' 법률자문/부시 선거변호사 긴즈버그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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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비방광고 '참전용사' 법률자문/부시 선거변호사 긴즈버그 사임

입력
200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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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선거자문을 해온 벤자민 긴즈버그 변호사가 25일 존 케리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베트남전 참전 경력을 비방한 '진실을 위한 고속정 참전용사들(SBVT)'에 법률 자문을 한 것과 관련해 선거 자문역을 사임했다.긴즈버그는 24일 SBVT에 법률자문을 해 온 사실을 시인했다. 긴즈버그는 2000년 대선 때 플로리다주 재검표 공방 과정에서 부시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로써 긴즈버그는 SBVT의 활동과 관련해 부시 선거 진영을 떠난 두 번째 인사가 됐다. 앞서 부시 진영에서 퇴역 군인 문제를 자문한 케니스 코디어 예비역 공군 중령이 SBVT의 두 번째 케리 비방 광고에 출연한 뒤 사임했다.

뉴욕타임스는 "긴즈버그의 재빠른 사임 결정은 SBVT 그룹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부시 진영이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문제를 뒷전으로 밀어두려 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공화당원들은 SBVT 광고 논란이 케리 후보의 베트남 무훈에 대한 논란을 제기 하기 때문에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여겼으나 이젠 이문제가 결코 부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즉각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케리 후보의 선대본부장 메리 베스 캐힐은 "긴즈버그의 사임은 부시 진영과 SBVT 그룹의 관계를 확인해 주고 있다"며 "부시가 이 거짓된 광고를 비난하길 거부한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전에서 두 다리와 한 팔을 잃은 맥스 클러랜드(민주) 전 상원의원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머무는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 앞에 나타나 케리 비방 광고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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