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맞서 항일투쟁을 벌였으나 광복 이후 좌익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 등으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사회주의 계열 인사들에 대한 발굴 및 포상이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국가보훈처는 26일 좌익 독립운동가의 명예회복 필요성을 밝힌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후속조치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분류작업 등에 착수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해방 이후에도 좌익활동을 한 인물은 독립유공자 포상에서 배제해왔던 게 대체적인 관행이었다"며 "우선 대통령 발언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와 함께 지난 12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독립운동사료발굴 분석팀을 학계 및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방 이후 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근로인민당 당수를 지낸 몽양 여운형과 58년 간첩혐의로 처형된 진보당 당수 죽산 조봉암 등 좌익계열 독립운동가 100여명 가운데 일부가 내년 광복절 포상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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